움직이지 않는 것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로 움직이지 않는 것에 움직임을 부여해주는 것이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환등과 잔상을 활용해서 보는 사람에게 착시를 일으키는 기법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얘기를 한다면 정지되어 있는 하나의 화면을 한 프레임 안에 기록하고 조금씩 움직여가며 한 장, 한 장을 다음 프레임에 순서대로 기록한 뒤 프레임을 빠르게 넘기면 사람의 눈이 정지된 화면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잔상이 남게 되고 마치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기원은 의외로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동굴벽화에 움직이는 동물을 그리기 위한 노력이 기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간이 갖고 있는 의식의 발로일 것입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기술과 기법이 발달하게 되었고, 우리가 현재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발전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애니메이션이라 지칭하고 있는 기술이 처음으로 시작된 곳은 1900년대의 미국과 프랑스입니다. 최초의 애니메이션은 영화보다도 빠른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보통 애니메이션의 시초는 찰스 에밀 레이노라는 프랑스 사람이 만든 프락시노스코프란 기계로 규정하는데, 이는 최초의 영화보다 몇 년 앞서서 만들어진 기술입니다.
다만, 시초라 할 수 있는 이 기계는 기술적으로는 분명 지금의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원리를 실현화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캐릭터의 연기를 담거나 스토리를 담고 있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 필름으로 제작이 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현재 즐기는 것과 유사한 애니메이션은 제임스 스튜어트 블랙톤이 만들어 1906년에 공개가 된 Humorous Phase on Funny Face입니다. 칠판에 그림을 그리고 콤마 단위로 촬영을 하면서 움직이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움직인다는 표현이 조금 어색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1908년에 에밀 콜이 세상에 판타스마고리아라는 작품을 공개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칠판이 아닌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연속 촬영을 한 뒤에 영상 형식으로 화면을 넘긴 것인데, 현재의 애니메이션과 가장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본격적인 시작을 에밀 콜의 판타스마고리아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애니메이션의 기술은 계속 발전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여러 종류의 제작 방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은 말 그대로 컴퓨터를 사용하여 제작한 애니메이션입니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3D 애니메이션이 대표적이며, 3D 애니메이션은 CG 애니메이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컴퓨터 애니메이션 다른 제작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비용과 인력, 제작 기간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으며, 현재는 2D 애니메이션도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을 일부 가져와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21세기를 대표하는 제작 방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셀 애니메이션은 핸드 드로운 방식이라 불리기도 하며, 지금도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의 약 60%는 이 방식을 사용해서 제작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 장의 종이를 모은 뒤에 각각의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그 종이를 한장으로 모아내어서 촬영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포토샵을 다룰 줄 아시는 분들이라면 레이어의 개념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톱 모션의 한 종류로 분류되기도 하는 컷아웃 방식도 있습니다. 배경이 되는 종이판 위에 사람과 물체 등의 모습으로 자른 종이를 올리고 한 두 프레임씩 촬영을 하면서 제작하는 방식입니다. 종이판 대신 유리판을 선택한 뒤 아래에서 조명을 비추어 종이 그림자로 표현을 한다면 실루엣 애니메이션이 됩니다.
찰흙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스톱 모션의 한 종류이며, 찰흙으로 제작한 캐릭터와 물품을 한 동작, 한 동작 변경하며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사용하는 찰흙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찰흙과는 조금 다릅니다. 정확한 이름은 '플래스티신'이며, 색 혼합이 잘되고 점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