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흥미로운 역사에 대한 간략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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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이라 하면 종이를 여러 장 겹쳐두고 그 안에 내용을 정리한 물건이라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책은 종이가 없었던 시대부터 존재를 했습니다. 때문에 현대의 종이 책이나 전자 책과는 전혀 다른 생김새를 갖고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대나무나 나무에 글씨를 쓰고 실로 엮은 형태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설명을 한다면 이렇게 만든 간독을 모아둔 것이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충 생각을 해봐도 간독은 상당히 불편한 형태였습니다. 현대인에게 한 권의 종이책이면 충분한 내용이 간독으로는 수레 한 더비의 분량이었을 것입니다.

오리엔트 지역과 서양에서는 양피지나 파피루스와 같은 나무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가 있었으나 여전히 효율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유럽에 위치한 대학교에서는 납 판이나 양피지를 사용해서 책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부유층에게만 허용된 형태의 책이었습니다. 그러다 탈라스 전투 이후 중동 이슬람 세계에 들어오게 된 종이는 긴 세월을 거치면서 유럽에 보편적으로 보급이 되기 시작했고, 많은 곳에서 종이를 생산하는 공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간단하게 보고 읽는 책은 의외로 구조가 복잡합니다. 표지, 자켓, 띠지, 책날개, 면지, 본문, 책등, 가름끈, 헤드밴드 등의 물리적인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표지는 말 그대로 책의 표지입니다. 맨 앞쪽에 드러나는 앞표지는 표1이라 부르며, 뒤쪽에 있는 표지는 뒤표지 또는 표지4라 부르기도 합니다. 왜 뜬금 없이 숫자 4가 나오는고 하니, 표1과 표4 사이에는 백지 상태의 표2와 표3이 추가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의 책은 종이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무겁고 두껍게 보여도 실제로는 상당히 약한 편입니다. 그래도 보관 환경이 적당하지 않을 땐 빠르게 변색이 되기도 하고, 곰팡이가 피기도 하며, 심지여 자연적으로 분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책을 보관할 땐 습도, 공기, 자외선의 영향 등을 충분히 고려해주어야 하는데, 진공 상태에서 책을 보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공기는 어쩔 수 없겠지만, 최대한 습환 환경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책을 화장실에 보관하거나, 화장실에서 책을 읽는 경우가 있는데, 보관을 피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장 건강을 위해서라도 화장실에서 책을 읽는 습관은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자외선은 종이에 있는 리그닌과 반응을 하게 되는데, 이 반응이 이뤄지면 그 결과로 책의 색이 누렇게 변하게 됩니다. 때문에 보관할 땐 건조하면서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환경이 적당합니다. 그리고 책을 정말 아낀다면 야외에서 책을 읽는 시간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책을 이렇게 빡빡하게 관리하는 경우는 드물 것입니다. 그러니 적당히 어두운 환경에 보관하되 제습기 하나만 준비를 해두면 됩니다.

책장에 책을 채울 땐 너무 적게 채우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적게 채우면 책이 휘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책을 너무 빡빡하게 보관하면 표시가 뜯어질 위험이 있으니, 적당한 수준으로 책을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눕혀서 보관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책을 눕혀서 보관을 하면 서로 다른 책의 크기 때문에 튀어나온 부분이 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크기가 비슷한 책 위주로 눕혀두고 보관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책을 아끼시는 분들은 가정용 진공포장 장치를 사용해서 보관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공포장을 한 상태로 오랜 시간 방치하면 페이지가 서로 붙거나 휘는 경우가 있고, 특히 고서는 진공포장을 하는 것으로 바스러지는 상황이 찾아올 수도 있으니 주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책 자체는 섬세한 구석이 있지만 하드커버를 입힌 책은 위험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 키 정도가 되는 높이에서 떨어트리면 사과가 파일 정도로 강력한 것이 하드커버 입니다. 때문에 안전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책장에 보관되고 있는 책들이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여담으로 책에 관한 유명한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명언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을 안중근 의사가 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말은 답여절문에 수록된 사언구이며, 3일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고 3일간 가야금을 타지 않으면 손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을 수정한 것입니다. 내용에서 의미를 하듯이 책을 읽지 않으면 말 그대로 버틸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며, 매일같이 책을 읽으면서 학문을 닦는데 힘을 쏟지 않는다면 언행이 거칠어진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